캐나다 드라이월에서 청소업까지|커리어 전환기 총정리
15년 동안 세 번 직업을 바꿨다. 스시 식당에서 드라이월 현장으로, 드라이월에서 청소업으로. 남들이 보면 “왜 이렇게 자주 바꾸나” 싶을 수도 있는데, 나한테는 매번 같은 이유였다. 시간을 갈아 넣는 만큼만 버는 구조에서, 내 판단으로 일을 늘리고 줄일 수 있는 구조로 옮겨간 거다. 이 글은 그 세 번의 전환 과정을 순서대로 정리한 것이다. 스시 식당을 떠난 이유, […]
드라이월 현장 노동자로 시작해서 지금은 토론토에서 청소업체 Brothers Clean Pro를 직접 운영한다. 유니온 레이트 계산법부터 첫 고객, 컴플레인 대응, 견적 내는 기준까지 — 현장에서 실제로 겪은 숫자와 판단을 중심으로 적는다. 노동자에서 사업자가 되는 과정을 그대로 기록한 카테고리다.
15년 동안 세 번 직업을 바꿨다. 스시 식당에서 드라이월 현장으로, 드라이월에서 청소업으로. 남들이 보면 “왜 이렇게 자주 바꾸나” 싶을 수도 있는데, 나한테는 매번 같은 이유였다. 시간을 갈아 넣는 만큼만 버는 구조에서, 내 판단으로 일을 늘리고 줄일 수 있는 구조로 옮겨간 거다. 이 글은 그 세 번의 전환 과정을 순서대로 정리한 것이다. 스시 식당을 떠난 이유, […]
몸으로 버는 돈에는 늘 한계가 있었다. 드라이월 현장에서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시급 이상은 못 벌었고, 결국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청소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나도 아무것도 몰랐다. 사업자등록부터 첫 고객, 첫 컴플레인까지 하나씩 부딪히면서 배웠다. 이 글에서는 캐나다에서 청소업을 직접 시작하고 운영하면서 겪은 과정을 정리한다. 시작 준비·가격 책정·고객 확보·커머셜 청소·고객 대응·현장에서 배운 점을
손잡이를 잡는 순간, 오븐 바깥쪽 유리가 깨졌다 턴오버 청소를 할 때 내가 항상 하는 루틴이 있다. 스토브 옆면과 뒤쪽에 낀 음식물 부스러기를 청소하려면 스토브를 앞으로 빼야 하는데, 그럴 때 제일 잡기 편한 곳이 오븐 손잡이다. 요리하다 보면 부스러기가 스토브 옆으로, 뒤로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나는 이 부분을 항상 신경 써서 청소해왔다. 그래야 고객님들도 만족하시니까. 이
📍 토론토 콘도 무브아웃 현장 | 🕐 약 4분 손님한테 청소 견적 얘기하다가 종종 들어오는 질문이 있다. “혹시 벽에 구멍 난 것도 메꿔주시나요? 못 자국이 좀 있어서요.” 예전 같으면 “저희는 청소만 합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을 텐데, 요즘은 다르게 대답한다. “네, 페인트 터치업까지 같이 해드려요.” 이번 글은 그렇게 대답하게 된 계기가 된 작업 얘기다. 1베드 1화장실
📍 토론토, 온타리오 | 🕐 읽는 시간 약 5분 오늘 받은 기각 통지 오늘 아침, 이메일함을 열었다가 낯선 제목 하나에 손이 멈췄다. “Notice of Screening Decision.” 처음엔 무슨 내용인지 감이 안 왔다. 클릭해서 열어보니, 두 달 전에 넣었던 이의신청에 대한 최종 답변이었다. 결과는 기각. 청구된 금액은 328달러 25센트였다.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야기는 지난
📍 Ontario, Canada | 🕐 읽는 시간 약 5분 청소업 초창기, “준비된 업체”로 보이고 싶어서 카드결제부터 준비했다 청소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마음먹은 게 하나 있었다. 아무리 작게 시작해도 손님한테는 “준비된 청소업체”라는 인상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하자마자 카드결제부터 준비하기로 했다. 현금이나 이트랜스퍼(e-Transfer)만 받는 것보다, 카드까지 받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사업체처럼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가장 먼저
청소도 중요하지만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다 청소업을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유니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청소업 유니폼을 Temu에서 맞췄다. 몇 달 동안 입어본 결과 생각보다 만족스럽다. 혼자 일할 때도 있지만, 같이 일할 때는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청소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도 신뢰의 일부였다. 프로다워 보여야 했다. 로컬은 한 장에 20~30달러였다 처음에는 로컬 업체를
📍 토론토 다운타운 | 읽는시간 5분 토론토 다운타운, 리테일 매장 하나에서 전화가 왔다. 레노베이션이 끝나가는데 오픈 전에 청소를 해줄 수 있냐는 거였다. 매장 크기는 대략 2,000sqft. 공사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라 한 번 방문으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결국 두 번에 나눠서 갔다. 최종 견적은 1,750달러였다. 그동안 이 금액이 어떻게 나온 건지는 한 번도 자세히 얘기한
캐나다 이민 15년 — 청소업 이야기 📍 Toronto, Canada | 🕐 읽는 시간 약 5분 처음 청소업을 시작했을 때 — 막막함 그 자체였다 캐나다에서 청소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을 때 가장 막막했던 건 손님을 어떻게 만나느냐였다. 오프라인 스토어를 여는 것도 아니고, 간판을 달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전단지를 돌려야 하나, 버스 정류장에 광고지를 붙여야 하나. 솔직히
📍 Toronto, Canada | 🕐 읽는 시간 약 5분 고양이를 키우던 집, 알레르기 있는 새 입주자 청소업을 하면서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지만, 이번 작업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고객님은 새로 계약한 콘도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계약 당시에는 몰랐지만, 이전 거주자가 고양이를 키우던 집이었다. 집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곳곳에 고양이 털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고,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