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몰 전광판에 나온 서커스 광고, 아이가 딱 멈춰섰다
미리 말해두면 이 글은 서커스를 보고 온 관람 후기가 아니라, 포스터를 본 순간부터 예매를 끝내기까지의 과정 기록이다. 실제 관람 후기는 다녀온 뒤 따로 쓸 생각이다.
우리 가족은 비가 오거나 너무 더운 날, 실내에서 놀아야 할 때 종종 퍼시픽몰에 간다. 딱히 뭘 사러 가는 날도 있고 그냥 아이들 데리고 시간 때우러 가는 날도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 평범한 날이었다.
몰 안 대형 전광판에서 영상 광고가 하나 돌아가고 있었는데, 로열 캐나디안 서커스(Royal Canadian Circus) 광고였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마리오랑 루이지 분장을 한 사람이 화면에 나오는 순간 8살 큰아이가 걸음을 멈췄다. 아이 눈엔 서커스보다 마리오가 먼저 들어온 거다. 그러더니 “나 서커스 한 번도 안 봤는데 보고 싶어”라고 하더라.
마침 바로 옆 포스터에 30% 할인 프로모코드(PM2026)까지 붙어 있었다. “이 정도면 한 번 알아볼 만하겠다” 싶었다. 집에 돌아와 찍어둔 사진에 나와 있는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포스터 주소로 검색해 들어가보니 낯선 어플로 연결됐다
포스터 하단에 royalcanadiancircus.ca라는 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어서 그대로 인터넷에 검색해서 들어갔다. 그런데 예매 버튼을 누르니까 그 사이트가 아니라 fever라는 어플로 연결이 됐다.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는데, 서커스 주최 측이 자체 예매 시스템 대신 fever라는 이벤트 예매 플랫폼을 쓰고 있는 거였다.
낯선 이름이라 살짝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어차피 서커스 공식 사이트에서 연결된 거라 믿고 그대로 앱스토어에서 fever를 설치했다.

설치하고 열어보니 — 토론토 행사가 이렇게 잘 정리돼 있을 줄은 몰랐다
솔직히 큰 기대 없이 열었다. 그런데 앱을 열어보니 토론토 지역 행사들이 인기순 TOP 10, 카테고리별(전시회, 뮤직 이벤트, 캔들라이트 콘서트 등), 내 주변 행사, 다른 사람들이 뭘 봤는지까지 한눈에 정리돼 있었다.
TOP 10을 보니까 1위가 “Art of the Brick”이라는 레고 작품 전시회였고, 2위가 우리가 찾던 로열 캐나디안 서커스였다. 레고 전시회도 궁금해서 와이프한테 보여줬더니 “집에도 레고 있는데 그냥 레고랜드 가자”고 해서 그건 패스했다. 이것도 나름 어플 덕분에 알게 된 선택지였다.
지도 기능도 따로 써봤는데, “캔들라이트 콘서트”만 검색해도 토론토 전역에 100개가 넘는 행사가 지도 위에 핀으로 찍혀서 나왔다. 이 정도로 행사가 많이 등록돼 있는 줄은 몰랐다.

티켓 4장, 정가 $156.64에서 프로모코드로 $96.98까지
나, 와이프, 아이 둘 이렇게 4명분 프리미엄 입장권을 예매했다. 결제 화면에 뜬 가격 세부 내역은 이랬다.
| 항목 | 금액 |
|---|---|
| 프리미엄 입장권 4장 정가 | CA$156.64 |
| 티켓 가격 (4장 × $27.50) | CA$110.00 |
| 수수료 (4장 × $2.20) | CA$8.80 |
| 소계 | CA$118.80 |
| HST | CA$15.48 |
| PM2026 프로모코드 할인 | -CA$37.30 |
| 최종 결제 | CA$96.98 |
정가 표시는 CA$156.64였는데, 화면엔 이미 CA$118.80으로 한 번 할인된 가격이 떠 있었다. 여기에 포스터에 적혀 있던 PM2026 코드를 결제 화면 프로모코드 입력란에 그대로 넣었더니 CA$37.30이 추가로 빠지면서 최종 CA$96.98이 됐다.
| 구분 | 금액 |
|---|---|
| 할인 전 4장 정가 | $156.64 |
| 실제 결제 금액 | $96.98 |
| 절약한 금액 | $59.66 |
| 전체 금액 기준 절감률 | 약 38.1% |
다만 이 38.1%는 정가와 최종 결제액(세금 포함)을 단순 비교한 수치다. 프로모코드 자체의 할인율이 정확히 38.1%라는 뜻은 아니고, 이미 할인된 가격에 세금이 붙고 거기서 프로모코드가 또 빠지는 구조라 여러 항목이 섞여 있다.
결제하고 나서 공식 예매 사이트(tickets.royalcanadiancircus.ca/markham)를 다시 찾아봤는데, 포스터엔 공연 기간이 “7월 30일~8월 3일”로 적혀 있었지만 공식 사이트엔 “7월 30일~8월 5일”로 나와 있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모르겠고, 내가 산 티켓 자체는 8월 2일 공연으로 확정돼 있어서 문제는 없었다. 예매 전이라면 포스터보다 fever 앱이나 공식 사이트의 실제 예매 화면에서 날짜를 다시 확인하는 게 안전할 것 같다.

티켓 찾느라 진땀 뺐던 예전 기억과 비교됐다
이 어플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사실 가격보다 다른 거였다. 결제하고 나니까 구매한 티켓이 앱 안 “티켓” 메뉴에 그대로 저장됐다. 따로 이메일 뒤지거나 PDF 다운받아서 어디 저장해둘 필요가 없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종종 있었다. 캠핑은 보통 4월쯤 미리 예약해두고 실제로 가는 건 8월인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예약 당시 이메일로 받았던 입장권을 몇 달 지나서 당일에 찾느라 조금 긴장했던 적이 있다. 이메일함을 뒤지면서 “이게 어디 있더라” 하고 스크롤하던 그 순간이 은근히 스트레스였다.
fever는 그럴 걱정이 없었다. 앱만 열면 예정된 티켓 탭에 바로 뜬다. 오늘(8월 2일 일요일) 표에는 “오늘”이라는 초록색 표시까지 붙어 있어서, 서커스 보러 가는 날이라는 것도 헷갈릴 일이 없었다.
자주 묻는 질문
fever 어플은 토론토에서 어떤 행사들을 다루나?이번에 확인해본 바로는 콘서트, 전시회, 캔들라이트 공연, 가족 행사까지 카테고리가 다양했다. 다른 도시는 직접 확인 안 해봤다.포스터에 있던 할인 코드가 fever 앱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나?
이번엔 됐다. 포스터에 적힌 PM2026 코드를 fever 결제 화면 프로모코드 입력란에 그대로 넣었더니 정상적으로 할인이 적용됐다.예매한 날짜를 바꿀 수 있나?
공식 예매 페이지에 “공연 48시간 전까지는 날짜 변경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변경 버튼이 실제 내 티켓 화면에 뜨는지는 그때 가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티켓을 다른 사람한테 줄 수 있나?
공식 페이지에 “fever 앱에서 무료로 티켓을 양도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티켓 화면에서 ‘양도하기’만 누르면 된다고 한다.환불은 되나?
공식 페이지엔 “어떤 경우에도 환불이 불가하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건 예매 전에 반드시 알아둬야 할 부분이라, 날짜를 잘못 예매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예매한 티켓은 실제 입장할 때 어떻게 쓰나?
앱의 “티켓” 메뉴에 저장돼 있는 걸 보여주면 되는 방식이다. 다만 이 부분은 아직 실제 입장 전이라, 다음 글에서 서커스 관람 후기와 함께 입장 과정도 자세히 적을 생각이다.
정리하면
포스터 하나 보고 시작한 검색이 fever라는 어플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정가 CA$156.64였던 티켓 4장을 프로모코드로 CA$96.98에 예매했고, 무엇보다 티켓을 어디 저장했는지 헷갈릴 일이 없어진 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 오늘 아이들이랑 실제로 서커스를 보고 오면, 공연 자체가 어땠는지는 따로 후기로 남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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