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타리오 마캄(Markham) | 읽는 시간 3분
캐나다 와서 처음 놀랐던 것 중 하나가 여름방학 길이였다. 한국 여름방학은 솔직히 너무 짧아서 기억도 잘 안 난다. 근데 캐나다는 달랐다. 6월 말에 학교가 끝나고 9월 초에 다시 시작한다. 두 달을 꼭꼭 채운다.
2018년생 첫째, 2020년생 둘째를 키우다 보니 이 두 달이 부모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길게 느껴진다. 처음엔 좋았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날씨도 좋다. 근데 어느 순간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긴 시간을 어떻게, 무엇을 하며 보내지?”
2025년 여름, 실제로 얼마 들었나
작년(2025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대략 이렇다.
- 전도사님 캠프 (8주, 하루 2~3시간): 약 $800
- 교통비·간식·나들이 등 기타: 약 $700
- 합계: 약 $1,500
영수증을 다 모아서 정산한 건 아니고, 기억을 더듬어 계산한 추산치다. 그래도 캠프비만 따로 떼어보면 $800 정도였다는 건 확실하다.

전도사님 캠프 — 8주, 하루 2~3시간
아는 전도사님이 노스욕(North York)에서 운영하시는 캠프였다. 8주 동안, 하루 2~3시간씩 진행됐다. 아는 분이 운영하시는 곳이라 안심하고 보낼 수 있었다. 아이들은 가끔 가기 싫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지만, 막상 다녀오면 대체로 좋아했다.
올해는 다르게 접근했다
2026년인 올해는 작년과 다른 방식을 썼다. 교회에서 진행한 2박3일 단기 캠프에 두 아이를 보냈는데, 비용은 둘이 합쳐서 $160이었다. 하루 이틀 자고 오는 형태라 부담이 크지 않았다.
그리고 캠프가 없는 날을 위해서, 아내가 아이들이랑 직접 이번 여름방학 홈스케줄을 만들었다. “Summer Camp at Home”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평일마다 똑같은 흐름으로 돌아가게 짰다.
| 시간 | 월~금 활동 |
|---|---|
| 7:00 | 기상 + 여유로운 아침 (세수·양치·스트레칭) |
| 8:00 | 말씀 카드 뽑기, 성경 구절 쓰기, 기도, 워크북 |
| 9:00 | 브런치 직접 만들기 |
| 11:00 | 야외활동 또는 나들이 + 샤워 |
| 13:30 | 점심 |
| 14:30 | 창의시간 (만들기·그림·색칠·베이킹 등) |
| 16:00 | 자유놀이 (보드게임·플레이도우 등) |
| 18:00~20:30 | 저녁, 독서시간, 세수·양치, 오늘의 말씀 구절 복습 |
토요일은 결이 다르다. 기상 시간은 자유, 도서관 가는 날, 한국어 배우기, 스크린타임까지 넣어서 평일 루틴에서 한 박자 쉬어가게 짰다.

정보만 알고 있는 선택지 — KCCA 여름캠프
우리가 직접 보낸 적은 없지만, 신문을 읽다가 알게 된 캠프도 하나 있다. 토론토한인회(KCCA)에서 매년 여름 운영하는 어린이 여름캠프인데, 보통 8월 초중순 약 2주(9일) 일정으로 JK부터 6학년까지 등록 가능하고, 한글 수업과 한국 문화 체험(전통무용, 태권도 등), 레크리에이션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참가비는 아이 1명 기준 약 $360, 둘째부터는 $20 할인이 적용되고 점심 식사도 포함이라고 들었다. 다만 이건 우리가 직접 보내본 게 아니라 정보로만 알고 있는 내용이라, 참가 전 반드시 공식 공지로 정확한 일정과 비용을 확인하는 게 좋다.
캠프 말고 — 돈 안 들이고 채우는 날들
집 바로 앞에 있는 마캄 커뮤니티 센터(Markham Community Centre) 도서관도 자주 이용한다. 무료라 아내가 아이들 데리고 종종 간다.
아빠 쉬는 날에는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다녔다. 토론토 아일랜드에 가서 Centreville 놀이공원도 타봤고, 근교 하이킹 트레일도 다녀왔다. 최근엔 동물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장도 다녀왔는데, 이건 아직 따로 글로 정리를 못 해서 조만간 다룰 예정이다.
캠프 없는 날, 진짜 힘든 건 따로 있다
캠프도 안 가고 나들이도 안 가는 날, 아이들이 집에 있으면 제일 힘든 사람은 아내다. 놀아주는 것도 놀아주는 거지만, 영상 보는 시간도 계속 제한해야 하고, 밥도 매끼 챙겨야 한다. 올해 아내가 홈스케줄을 직접 짠 것도 결국 이 이유 때문이다 — 즉흥적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 미리 시간표를 정해두는 게 서로한테 훨씬 수월했다.
자주 묻는 질문
캐나다 여름방학 두 달, 캠프 비용은 대략 얼마나 드나요?
캠프 종류와 기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우리 집은 2025년 기준 8주짜리 캠프비만 약 $800, 교통비·간식 등 기타까지 합치면 총 $1,500 정도 들었다. 올해는 2박3일짜리 단기 캠프($160)로 훨씬 가볍게 갔다.
돈 안 들이고 아이들과 여름을 보낼 방법이 있나요?
있다. 우리는 집 앞 마캄 커뮤니티 센터 도서관을 무료로 자주 이용하고, 올해는 아예 집에서 쓸 여름방학 스케줄을 직접 만들어서 쓰고 있다. 시간표만 있어도 하루가 훨씬 수월해진다.
교회 캠프는 아무나 등록할 수 있나요?
보통 해당 교회 커뮤니티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실제 다니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캠프에 참여했다. 비용은 일반 서머캠프보다 저렴한 편이니, 근처 교회에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정리하면
2025년에는 8주짜리 캠프에 $800, 기타 비용까지 합쳐 총 $1,500을 썼다. 올해는 방식을 바꿔서 짧은 2박3일 캠프($160)와 아내가 직접 만든 홈스케줄을 섞어서 쓰고 있다. 캠프에 돈을 많이 쓰는 게 정답은 아니었다 — 오히려 집에서 쓸 시간표 하나 정해두는 게 아이도 부모도 더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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