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노스힐정육점 후기 | 5년 단골이 말하는 이유

📍 토론토(스틸스 애비뉴)  |  🕐 읽는 시간 약 4분

대형마트 대신 5년째 이 정육점만 가는 이유

캐나다 이민 15년차, 우리 가족은 고기 살 일이 생기면 갤러리아나 H마트 같은 대형 슈퍼로 안 간다. 대신 5년째 한 곳만 다닌다. 바로 노스힐정육점, 한인 정육점(Korean butcher)이다. 주소는 248 Steeles Ave W, Unit 8이고 전화번호는 416-492-5948이다. 참고로 행정구역상으로는 Thornhill(본)에 속하는데, 가게 간판에도 “NORTH HILL”이라고만 적혀있고 토론토 한인들 사이에서는 이 동네를 그냥 노스욕(North York)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게 부른다.

처음 이 가게를 알게 된 게 5년 전이었는데, 그 뒤로 다른 정육점이나 대형마트 정육 코너는 거의 안 가게 됐다. 이유는 단순하다. 사장님 사모님이 정말 반갑게 맞아주시고, 내가 느끼기엔 고기가 다른 곳보다 확실히 신선하다.

워크인으로 가서 “이만큼요” 하면 끝나는 주문 방식

이 집은 진열된 포장육만 파는 게 아니라 워크인으로 가서 사장님한테 직접 말하면 그 자리에서 썰어준다. 예를 들어 “삼겹살 오늘 저녁에 어른 둘, 아이 둘 먹을 만큼 주세요”라고 하면 사장님이 찰떡같이 알아듣고 정량을 그 자리에서 썰어주신다. 소고기는 “맛있는 부위로 골라주세요” 하면 그날그날 신선한 부챗살이나 갈매기살을 골라주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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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육회 먹으러 갔던 날

3일 전 오후 4시쯤 육회를 먹으려고 들렀다. 사진에는 못 담았지만 “육회 먹게 소고기 좀 주세요” 했더니, 사장님이 육회는 특성상 녹아 있으면 썰기가 어려워서 냉동시켜둔다고 하시면서 “송아지육회”라고 적힌 고기 한 덩이를 건네주셨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찬물에 해동시키면 사과 썰듯이 잘 썰린다고, 맛있게 먹으라는 인사도 잊지 않으셨다.

실제로 그 한 덩이를 20불에 샀는데, 그날 저녁 와이프랑 나랑 둘이서 배불리 먹고도 조금 남아서 다음 날까지 먹었다. 아이들은 아직 5살, 7살이라 육회는 못 먹고, 대신 다른 걸 챙겨줬다.

냉동고 안에는 반찬거리도 같이 있다

이 집이 좋은 또 다른 이유는 고기만 파는 게 아니라는 거다. 냉동고를 보면 당면순대, 찹쌀순대 같은 것도 팩 단위(8.99불)로 있고, 고기랑 같이 먹을 무쌈이나 쌈장 같은 것도 작은 매장 안에 알차게 채워져 있다. 큰 마트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필요한 건 다 있는 느낌이라 작은 한인 마트(Korean grocery) 느낌까지 살짝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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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 공개 – 실제로 붙어 있는 칠판 시세 (2026년 7월 방문 기준)

매장 안에 걸려 있는 칠판에 적힌 가격을 그대로 옮겨봤다. 단위는 LB(파운드) 기준이다. 대형마트 정육 코너랑 비교해보고 싶다면 참고가 될 것 같다.

부위가격(LB)
꽃등심$30.99
살치살$31.99
프라임 채끝$30.99
안창살$36.99
부챗살$14.99
등심로스$24.99
차돌$19.99
윗등심 대패$23.99
갈매기살$10.99
프리미엄 삼겹살$9.99
오겹살 / 수육 오겹$9.99
항정살$11.99
목삼겹 / 목수육$6.99
제육$4.99
돈까스용$7.99

보통 우리 가족은 삼겹살이랑 수육용 고기, 그날그날 사장님이 추천하는 소고기 부위까지 해서 한 번 갈 때마다 50불 정도 결제한다. 전화로 미리 주문 예약하고 픽업하면 더 편하다고 매장에 안내문도 붙어 있다. 다만 가격은 시세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정확한 가격은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고기 말고도 눈여겨볼 잡화들

계산대 옆 진열대에는 곤약젤리(1.99불), 김, 현미쌀과자 같은 잡화도 같이 판다. 큰 코너는 아니지만 장보러 간 김에 하나씩 집어오게 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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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노스힐정육점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가요?
248 Steeles Ave W, Unit 8이고, 전화번호는 416-492-5948이다. 행정구역상 Thornhill(본)이지만 토론토 한인들은 이 동네를 노스욕(North York)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영업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월요일은 정기휴무다. 화~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방문 전 전화로 한 번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카드결제 가능한가요?
현금, 카드 둘 다 가능하다. 지난번 송아지육회 살 때 현금으로 결제했더니 사장님이 세금만큼 살짝 깎아주셨다.

소량으로도 주문할 수 있나요?
가능하다. 워크인으로 가서 “몇 인분 먹을 만큼”이라고 말하면 사장님이 그 자리에서 정량을 썰어준다. 정해진 포장 단위에 맞출 필요가 없다.

대형마트보다 비싼가요, 저렴한가요?
부위마다 다르다. 부챗살이 14.99불, 목삼겹이 6.99불처럼 부위별로 차이가 커서 직접 비교해보는 게 정확하다. 나는 가격보다 신선도랑 소분 편의성 때문에 계속 다니는 편이다.

정리하면

5년째 대형마트 대신 이 정육점만 다니는 이유를 정리하면, 결국 사람과 신선도다. 필요한 만큼 그 자리에서 썰어주는 유연함, 반갑게 맞아주는 사장님 사모님, 그리고 냉동 육회처럼 손질법까지 알려주시는 세심함.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워크인으로 들러서 “오늘 저녁 몇 명 먹을 만큼”이라고 말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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