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근교 감자튀김 맛집 — 농장 직영

📍 Mount Albert, Ontario  |  🕐 읽는 시간 약 4분

매년 다시 찾게 되는 이유

캐나다에 살다 보면 주말마다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어디를 가지?’ 놀이공원도 가보고 쇼핑몰도 가보고 공원도 가보지만 어느 순간 비슷비슷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다 우리 가족이 몇 년째 매년 방문하는 곳이 하나 생겼다. 바로 Rose Family Farm이다.

처음 알게 된 계기는 별다른 게 아니었다. 그냥 운전하다가 표지판을 우연히 발견하고 들어가 본 거였다. 토론토 다운타운처럼 화려한 곳은 아니다. 오히려 높은 빌딩도 없고, 한적한 시골 풍경만 펼쳐져 있는 작은 농장이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이곳의 감자튀김 하나 때문에 매년 다시 찾아간다.

Markham에서 30분이면 도착하는 작은 농장

Rose Family Farm은 17569 Centre St, Mount Albert, ON에 있다. 우리 집이 있는 Markham에서는 차로 약 30분 정도 걸린다. 멀지 않은 거리라 주말 오전에 출발하기도 부담이 없다. 도착하면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된다.

도시를 조금만 벗어났을 뿐인데 풍경은 완전히 달라진다. 조용한 농장과 넓은 하늘을 보면 잠시나마 토론토의 복잡한 일상을 잊게 된다.

potato farm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감자를 직접 수확해 바로 튀긴다는 점이다

이 농장은 감자를 직접 재배한다. 그리고 수확한 감자를 바로 프렌치프라이로 만들어 판매한다. 처음 먹었을 때는 정말 놀랐다. 평소 먹던 패스트푸드 감자튀김과는 식감이 조금 달랐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웠다. 감자 자체의 맛이 살아 있어서 케첩 없이 먹어도 맛있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정말 잘 먹는다.

제가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가장 기본 메뉴다

메뉴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Fries는 6달러, Gravy는 1달러 추가, Poutine은 9달러, Supreme Poutine은 10달러, 음료는 1.50달러다.

많은 사람들이 푸틴을 주문하지만 나는 항상 가장 기본인 Fries를 주문한다. 바로 튀겨 나온 감자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끼리 여러 개를 주문해 함께 나눠 먹는 것도 좋다.

potato farm2

솔직히 말하면 아이들보다 우리 부부가 더 좋아한다

우리 아이들은 처음 방문했을 때 5살과 7살이었다. 감자튀김도 좋아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곳을 매년 찾는 건 아이들보다 나와 와이프 때문이다. 감자튀김이 정말 맛있어서 우리 부부가 더 좋아하는 곳이다. 아이들은 사실 큰 감흥은 없다. 시끄러운 도심이 아니라 넓은 공간에서 뛰어다닐 수 있다는 점 정도를 좋아하는 것 같다.

시즌에 따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Indoor Playground도 운영되지만, 방문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화장실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화장실도 있다. 다만 아주 깨끗하거나 최신 시설은 아니다. 농장 화장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잠깐 이용하기에는 문제없지만 시설을 기대하고 가는 곳은 아니다.

potato farm.1

방문 팁

몇 년 동안 다니며 느낀 팁이다.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우리 가족은 보통 개학 전 8월 말이나 9월 초에 방문한다. 늦여름부터 초가을이 날씨도 좋고 농장 분위기도 가장 좋았다. 시즌이 너무 늦어지면 운영이 종료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할로윈 시즌에는 호박을 가져갈 수 있는 행사도 열리는 경우가 있다.

토론토에만 있었다면 몰랐을 장소

캐나다에 살다 보면 유명한 관광지만 찾게 된다. 하지만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는 곳은 이런 작은 농장인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과 맛있는 감자튀김을 먹고, 한적한 시골 풍경을 바라보고, 잠시 도시를 벗어나 쉬는 시간.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하루였다.

내가 얻은 생각

토론토에는 좋은 곳이 정말 많다. 하지만 꼭 유명한 관광지만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 가족은 매년 Rose Family Farm을 찾는다. 비싼 입장권도 필요 없고,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맛있는 감자튀김 하나와 여유로운 농장 풍경만으로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이번 주말 아이들과 어디를 갈지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시는 것도 추천한다.

관련 글

캐나다 영주권 준비 비용보다 더 힘들었던 것 — 5년 버티며 알게 된 현실
캐나다 와서 처음 알았다 — 신용점수가 없으면 집도 구하기 어려웠던 이야기
캐나다 15년 살았는데 이제서야 TFSA를 시작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