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월세 내는 방법 | 아직도 Bank Draft를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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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ronto, Canada  |  🕐 읽는 시간 약 6분

한국에서는 계좌이체 한 번이면 끝인데

한국에서는 월세를 계좌이체 한 번이면 끝낸다. 그런데 캐나다에 와서는 종이 한 장을 들고 은행 두 곳을 돌아다녀야 했다. 2026년에도 이런 방식이 남아 있다는 게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첫 계약 때였다. 신용 문제로 첫 달, 막달 정도가 아니라 6개월치를 한 번에 내야 했다. 한 달 월세가 2,850달러였으니, 6개월이면 17,100달러였다. 이 금액을 뱅크드래프트로 준비해야 했다.

내 은행인 RBC에서 뱅크드래프트를 발급받고, 그 종이를 들고 집주인이 쓰는 TD 은행 지점으로 가서 제출해야 했다. 지점에 가면 은행원을 만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이동 시간까지 다 합치면 족히 2시간은 걸렸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동안 ‘이걸 꼭 이렇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한국에서는 휴대폰으로 10초면 끝나는 일을 반나절 동안 하고 있으니 문화 차이가 크게 느껴졌다. 그렇게 계약을 위해 은행 두 곳을 오가며 반나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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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직도 이트랜스퍼를 안 쓸까

이트랜스퍼(Interac e-Transfer)를 쓰면 되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하는지 처음엔 이해가 안 됐다. 알아보니 이유가 몇 가지 있었다.

첫째, 받는 사람이 온라인 뱅킹을 아예 안 하는 경우가 은근히 있다. 둘째, 이트랜스퍼는 개인 계좌 기준 하루 한도가 보통 3,000달러 수준으로 정해져 있다. 한 달 월세가 이 금액을 넘어가거나, 계약 초반처럼 목돈을 한 번에 보내야 하는 상황이면 한도에 막힌다.

회계 시스템이 다른 회사나 관리 업체들은 계속 종이 방식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유를 정리하면 이렇다.

방식장점단점
e-Transfer빠름한도 있음
Cheque예약 가능부도 위험
Bank Draft지급 보증은행 방문 필요
  • 개인수표(체크): 계좌에 돈이 없어도 액수를 적어서 줄 수 있다. 받는 사람은 보내는 사람 계좌에 실제로 돈이 있는지 알 방법이 없어서,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 이트랜스퍼: 받는 쪽이 큰 회사면 회계 기록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보내는 사람이 보낸 날이 곧 입금일로 처리되고, 별도 증빙 서류가 남지 않는다.
  • 뱅크드래프트: 은행이 고객 계좌에서 미리 돈을 빼서 보관한다. 받는 사람이 원할 때 자기 계좌에 입금하면 그날이 입금일이 되고, 은행이 이미 돈을 갖고 있는 구조라 돈이 보장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뱅크드래프트를 고집하는 회사도 있고, 온라인 뱅킹이 익숙하지 않은 개인 집주인들도 뱅크드래프트나 체크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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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매달 은행을 방문해야 하나

다행히 아니다. 캐나다에서 여러 집을 옮겨 살면서 랜드로드마다 요구하는 방식이 다 달랐다. 어떤 랜드로드는 매달 체크로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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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끝이 아니다. 내 경우에는 집주인이 TD 계좌를 사용해서, 그 종이를 들고 TD 지점에 직접 제출해야 비로소 끝났다. 모든 뱅크드래프트가 다 이렇게 처리되는 건 아니고, 집주인이 어느 은행을 쓰는지에 따라 절차가 달라진다.

줄 서서 기다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2026년인데 아직도 종이로 송금을 한다고?’ 사용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오히려 불편한데, 정작 이 방식을 고수하는 쪽에서는 이게 여전히 익숙하고 편하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자주 묻는 질문

캐나다 렌트 계약 시 Bank Draft는 어디서 만들 수 있나요?
은행 창구에서 만들 수 있다. RBC, TD, Scotiabank, CIBC, BMO 등 대부분 가능하다.

Bank Draft 수수료는 얼마인가요?
은행마다 다르지만, 내 경우에는 약 9.95달러였다.

매달 Bank Draft를 만들어야 하나요?
아니다. 랜드로드마다 다르다. 계약 시점에만 목돈용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매달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정리하면

캐나다에서 렌트를 낼 때 지불 방식은 랜드로드마다 정말 다양했다. 이트랜스퍼, 체크, 뱅크드래프트를 다 겪어봤다. 만약 지금 캐나다에서 렌트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 계약 전에 랜드로드가 어떤 지불 방식을 선호하는지 미리 물어보는 게 좋다.

한국에서는 당연했던 계좌이체 문화가 캐나다에서는 아직도 모두에게 당연한 방식은 아니었다. 같은 ‘월세’를 내는 일인데도 나라가 달라지면 방식도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직접 경험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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