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학생 생활비 현실 — 2년간 웬디스 2달러 버거로 버틴 이유

📍 Toronto, Canada  |  🕐 읽는 시간 약 5분

공부보다 생활비가 더 힘들었다

캐나다 유학을 시작했을 때 나는 공부가 제일 힘들 줄 알았다. 영어, 과제, 시험, 새로운 환경. 그런데 생각보다 더 힘들었던 건 생활비였다. 그때 처음 알았다. 유학은 단순히 공부하는 게 아니라 버티는 힘도 필요하다는 걸.

어느 날 문득 현실을 깨달았다

어느 날 장을 보러 가는 길에 부모님께 전화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생활비가 필요해서였다.

어느 날 문득 현실을 깨달았다

어느 날 장을 보러 가는 길에 부모님께 전화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생활비가 필요해서였다. Sheridan College 학비는 연간 약 7,500달러였고, 그 전에 다녔던 어학연수도 한 달에 250만 원 정도였다. 교재 한 권 가격도 부담스러웠다.

월세를 아끼려고 셰어하우스를 구했다. 방 하나를 빌리는 데 한 달 500달러였고, 주방과 화장실 등 나머지 공간은 다 공용이었다. 결국 내가 제일 줄일 수 있었던 건 먹는 거였다. 그 당시에는 웬디스 2달러 버거를 자주 먹었다. 좀 질리거나 몸이 안 좋아진 것 같으면 이름이라도 건강해 보이는 사골곰탕 라면을 사서 몸보신한다고 생각하고 먹었다. 돌아보면 웃기기도 하지만 그때는 진지했다.

어느 날 문득 현실을 깨달았다

어느 날 장을 보러 가는 길에 부모님께 전화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생활비가 필요해서였다.

수입은 없고 부모님 도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겨우 1년인데 이렇게 힘든데 앞으로 나는 이걸 계속할 수 있을까.’ 그때 처음 돈의 무게를 느꼈다.

부모님은 늘 “괜찮다, 보내줄게”라고 하셨다. 근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불편했다. 등골을 빼먹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어학연수 1년, Sheridan College 1년, 총 2년 내내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공부를 특출나게 잘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

공부보다 돈이 더 어려웠다

공부 자체가 싫었던 건 아니다. 문제는 집중이 안 됐다. 돈 걱정, 앞으로 괜찮을까 하는 불안, 생활비. 사람은 결국 살아야 한다.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 의식주라는 게 생각보다 무겁다는 걸 그때 처음 느꼈다.

여유 있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했다. 누군가는 공부만 하는데, 누군가는 공부하기 위해 먼저 생활을 해결해야 했다.

sheridan college

독자를 위한 팁

지금 다시 유학생으로 돌아간다면 내가 가장 먼저 준비할 것은 이런 것들이다.

  • 최소 6개월 생활비
  • 예상보다 넉넉한 비상금
  • 환율 변동 대비
  • 예상보다 비싼 교재비

공부보다 생활비가 더 큰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미리 알고 왔으면 좋겠다.

그때부터 내 관점이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는 생각이 단순했다. 좋은 학교, 좋은 스펙,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 그걸 목표로 했다. 그런데 유학생 시절을 지나면서 관점이 바뀌었다. 더 이상 남들이 어떻게 보는지가 중요하지 않았다. 좋은 차, 좋은 옷, 좋아 보이는 타이틀. 그보다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돈은 자랑하기 위한 게 아니라 선택권이라는 걸 조금씩 알게 됐다.

마무리

그때는 돈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생각했다. 근데 지금 돌아보면 더 힘들었던 건 선택권이 부족했다는 거였다. 그리고 어쩌면 그때의 경험이 지금 내가 사업을 하고, 새로운 수입 구조를 고민하고, 다른 삶을 꿈꾸는 이유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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