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 후 가장 아쉬운 것 — 부모님을 쉽게 못 만난다

캐나다 이민 15년, 아직도 제일 아쉬운 건 부모님을 쉽게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캐나다에 온 지 어느덧 15년 정도가 됐다.

돌아보면 좋은 점도 많았다.

새로운 기회도 있었고,

아이도 태어났고,

일도 바뀌었고,

지금은 사업까지 하게 됐다.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캐나다 생활이 어떠냐고 물으면 나는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딱 하나.

아직 적응되지 않는 게 있다.

부모님과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바로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당연했던 일이 여기서는 계획이 된다

한국에 있을 때는 몰랐다.

보고 싶으면 차 타고 가고,

전화하고,

주말에 얼굴 보는 게 가능했다.

그게 당연했다.

그런데 캐나다에서는 다르다.

부모님 생신.

어버이날.

가족 모임.

명절.

마음은 가고 싶은데 현실은 일정부터 계산하게 된다.

비행기.

숙소.

휴가.

아이들 일정.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더 마음 아픈 건 조금씩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많이 보고 싶었다.

영상통화도 자주 하고,

한국 소식도 자주 찾아봤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익숙해진다.

그게 오히려 마음이 아프다.

익숙해진다는 게 덜 사랑한다는 뜻은 아닌데,

삶이 계속 앞으로 가니까 거리도 익숙해지는 것 같다.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가 정말 가야 할 순간에도 못 가는 건 아닐까.

그 생각이 들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래서 나는 돈을 더 벌고 싶다

이 글은 돈 자랑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나는 선택권을 늘리고 싶다.

부모님을 보러 가야 할 때

비행기 가격부터 걱정하고 싶지 않다.

가서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싶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

결제할 때 잔액부터 확인하고 싶지 않다.

언제든 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게 지금 내가 돈을 벌고 싶은 이유 중 하나다.


캐나다 이민 생활에서 내가 얻은 생각

이민은 얻는 것도 많다.

하지만 잃는 것도 있다.

나는 그중 하나가 거리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만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다.

언젠가 부모님을 만나러 갈 때,

조금 더 여유 있는 사람이 되어 있고 싶다.

내 목표는 돈 자체가 아니라 선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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