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드라이월 현실 — 공사가 멈춘 뒤 8번째 현장에서 다시 시작했다

토론토 드라이월 현실 — 공사가 멈춘 뒤 8번째 현장에서 다시 시작했다

이전 글에서 이야기했듯 나는 드라이월 현장에서 일을 배우고 있었다.

조금씩 속도도 붙고 있었고 이제 안정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공사가 멈췄다.

현장은 멈췄고 내 수입도 같이 멈췄다.

다음 현장을 찾아야 했다.

그때부터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번에는 생각보다 일이 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처음에는 금방 구할 줄 알았다.

저번에도 찾았으니까.

이번에도 되겠지 생각했다.

그래서 공사 중인 콘도 현장을 찾아다녔다.

한 곳.

두 곳.

세 곳.

계속 올라가 보고 물어봤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현장은 많아 보여도 사람이 필요한 현장은 생각보다 적었다.

그때 처음 느꼈다.

눈에 보이는 건물과 실제 일자리는 다르다는 걸.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몇 번 거절당하고 나니 생각이 복잡해졌다.

하지만 집에 간다고 해결되는 건 없었다.

당시 내 선택지는 단순했다.

계속 찾거나 멈추거나.

그래서 계속 움직였다.

그리고 아직도 기억난다.

8번째 현장.

이번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들었던 말.

“올라와.”

그 순간 긴장이 풀렸다.

바로 집에 전화했다.

“자기야. 나 일 찾았어.”

지금도 그 순간은 기억난다.


드라이월은 수입이 좋지만 안정성과는 다른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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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수입 자체는 좋았다.

그 당시 내 기준으로 스시 식당과 비교하면 훨씬 컸다.

일이 있을 때는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현장이 멈추면 수입도 같이 멈춘다.

언제 끝나는지,

언제 다시 시작하는지,

누구도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다.

그때 처음 알았다.

높은 수입과 안정적인 삶은 같은 뜻이 아니라는 걸.


내가 얻은 생각

그 경험 이후 나는 일을 보는 기준이 조금 바뀌었다.

얼마를 버는가도 중요하지만,

그 일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지금 돌아보면 그날 8번째 현장을 찾았던 경험도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멈춘다고 끝나는 건 아니었다.

다시 움직이는 사람이 다음 일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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