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 🕐 읽는 시간 약 5분
Canadian Tire Triangle Mastercard(트라이앵글 마스터카드)를 몇 년째 쓰고 있다. 매장 직원 권유로 가볍게 만든 카드였는데, 기름 넣을 때마다 쌓이는 CT Money가 지금은 청소업 하면서 매일 쓰는 키친타월 값까지 대신 내주고 있다. 이 글은 광고가 아니라 몇 년 실제로 써본 경험 그대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다 적은 후기다.
처음엔 그냥 기름 넣을 때 포인트 조금 쌓이는 카드 정도로만 생각했다. 근데 청소업을 하면서 매일 쓰는 키친타월(페이퍼타월) 값이 은근히 부담스럽다는 걸 알게 됐고, 결국 기름값에서 나온 CT Money로 키친타월을 사는 게 습관이 됐다. 아래는 그 실제 흐름을 숫자로 풀어본 것이다.

왜 이 카드를 계속 쓰는가 — 기름 넣는 곳이 정해져 있다
트라이앵글 마스터카드는 리터당 5센트가 Gas+ 와 Petro-Canada 주유소에서 CT Money로 적립된다. 나는 원래 캐네디언타이어 주유소에서 넣고 싶은데, 토론토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캐네디언타이어 가스 스테이션 자체가 많지가 않다. 반면 Petro-Canada는 어디를 가나 눈에 띌 정도로 많아서, 결국 대부분 Petro-Canada에서 넣는다. 다행히 이 카드는 Gas+ 랑 Petro-Canada 둘 다 5센트/리터로 동일하게 적립해준다.
한 달에 기름을 넣는 횟수는 일이 많으면 5~6번, 적으면 3~4번 정도고, 한 번 넣을 때 보통 50달러어치를 넣는다. 요즘(2026년 7월 기준) 토론토 지역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대략 160원대 후반(약 1.65달러)이니까, 50달러면 대략 30리터 정도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30리터 x 5센트 = 1.50달러 정도가 한 번 주유할 때마다 쌓이는 셈이다. 한 달에 3~6번이면 대략 4.5~9달러 정도가 기름값만으로 쌓인다.

키친타월이 떨어질 때쯤이면 CT Money가 쌓여 있다
청소 일을 하다 보면 키친타월(페이퍼타월)을 정말 많이 쓴다. 나는 재질이 좋은 바운티(Bounty) 제품을 쓰는데, 8개입 한 팩이 보통 35.99달러다. 세일할 때를 노려서 사는데, 지금은 23.99달러까지 내려가 있어서 세일 기간에 맞춰 8개입 두 팩을 한 번에 산다. 이렇게 사면 대략 3~4달 정도는 버틴다.
기름값에서만 나오는 CT Money를 대략 계산해보면 3~4개월 동안 13~36달러 정도가 쌓인다. 키친타월 두 팩(세일가 기준 약 48달러)을 이 적립금만으로 완전히 다 채우는 건 아니고, 캐네디언타이어에서 사업용으로 사는 다른 소모품 적립분(매장 구매는 4% 적립)까지 같이 더해지면서 얼추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다. 정확히 딱 맞춘다기보다는, 기름 넣는 주기랑 키친타월 떨어지는 주기가 비슷하게 돌아가다 보니 “어, 마침 포인트가 있네” 하고 사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거다.

사업자 입장에서 챙기는 것 — 영수증
이 카드로 쓰는 기름값이랑 캐네디언타이어 구매분은 대부분 사업용 지출이다. 청소업 하면서 차로 이동하는 게 대부분이고, 소모품도 사업에 쓰는 거니까 영수증을 따로 모아둔다. 세금보고 할 때 이 영수증들을 사업 경비로 처리한다. 카드 하나로 적립도 받고 지출 내역도 한 군데서 정리되니까, 개인 카드랑 섞어 쓰는 것보다 관리가 편하다.
솔직히 말하면 — 이 카드가 안 맞는 사람도 있다
내 경우엔 잘 맞았지만, 이 카드를 무조건 추천할 순 없다. 몇 가지는 신청 전에 꼭 알아야 한다.
- 구매 이자율 21.99%: 매달 전액을 다 갚는 사람한테는 상관없지만, 잔액을 이월하면 이 이자가 CT Money 적립분을 순식간에 잡아먹는다. 나는 매달 전액 결제하기 때문에 이자율 자체는 신경 쓸 일이 없었다.
- 현금서비스는 비싸다: 현금서비스 이자율 22.99%에 수수료까지(거래액의 3%, 최대 10달러) 붙는다. 이 카드로 현금을 뽑을 이유는 없다.
- 식료품 적립 1.5%는 코스트코·월마트 제외: 연 12,000달러까지만 적용되고 코스트코나 월마트는 아예 빠진다. 대형마트 위주로 장을 보는 사람이면 이 부분 적립은 기대만큼 크지 않다.
- CT Money는 캐네디언타이어 계열에서만 쓸 수 있다: 스포츠첵, 마크스 등 계열 매장 밖에서는 못 쓴다. 나는 어차피 키친타월을 거기서 사니까 문제가 안 됐지만, 캐네디언타이어를 거의 안 가는 사람이면 이 카드의 핵심 매력 자체가 없어진다.
- 해외 결제 수수료 2.5%: 여행이나 해외 직구 결제가 많은 사람한테는 이 카드가 안 맞는다. 해외 결제 비중이 크면 수수료 없는 카드를 따로 알아보는 게 낫다.
- 매장 즉석 가입 권유는 조심: 나는 매장 직원 제안으로 가볍게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내 소비 패턴이랑 잘 맞아서 괜찮았다. 하지만 이런 즉석 가입은 조건을 제대로 안 읽고 결정하기 쉬우니, 시간 있으면 다른 카드랑 적립률 한 번 비교해보고 결정하는 걸 추천한다.
여기 적은 적립률·이자율·수수료는 내가 확인한 시점(2026년 7월) 기준이고, 조건은 바뀔 수 있으니 정확한 최신 내용은 Canadian Tire 공식 안내 페이지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자주 묻는 질문
트라이앵글 마스터카드는 연회비가 있나요?
없다. 무료 카드다. 연회비가 있는 상위 버전은 트라이앵글 월드 엘리트 마스터카드이고, 내가 쓰는 건 연회비 없는 기본 트라이앵글 마스터카드다.
Petro-Canada에서도 적립이 되나요?
된다. Gas+ 랑 Petro-Canada 둘 다 리터당 5센트로 동일하게 CT Money가 쌓인다. 나는 캐네디언타이어 주유소가 별로 없어서 거의 Petro-Canada에서 넣는데도 적립률은 똑같다.
차가 없어도 만들 가치가 있는 카드인가요?
있다. 이 카드의 매력이 주유 적립만 있는 건 아니다. 캐네디언타이어, 스포츠첵, 마크스 같은 계열 매장에서는 4%가 적립되니까, 차 없이 매장 구매만 자주 하는 사람도 충분히 쓸 만하다. 다만 나처럼 기름값 적립까지 같이 노릴 게 아니라면, 4% 적립 하나만 보고 다른 카드랑 비교는 해보는 게 좋다.
CT Money로 키친타월 살 때 세일까지 노려야 하나요?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나는 그렇게 한다. 8개입이 정가 35.99달러인데 세일하면 23.99달러까지 내려가니까, 포인트도 쌓이고 가격도 싸질 때 한 번에 두 팩씩 사서 3~4개월치를 확보해둔다.
정리하면
결국 이 카드가 좋았던 이유는 카드 자체의 스펙보다 내 소비 패턴이랑 잘 맞았기 때문이다. 기름은 어차피 넣어야 하고, 키친타월도 어차피 사야 하는데, 그 두 개가 같은 카드 안에서 적립-소비로 자연스럽게 순환이 됐다. 다만 이자율이 21.99%인 건 분명히 알고 써야 하고, 매달 전액 결제 안 하면 이 글에서 말한 이득은 다 의미 없어진다는 것도 같이 기억하면 좋겠다.
이 카드 쓰고 있다면 어떤 혜택을 제일 많이 쓰는지 궁금하다. 댓글로 알려주면 좋겠다. 나도 조건이 바뀌거나 새로 알게 되는 게 있으면 이 글을 계속 업데이트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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