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경험 기준 · 토론토 · 초기 비용 약 $1,000~2,000

토론토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이대로 계속 살아도 될까?
나이는 점점 들고 앞으로 생활비는 더 필요할 텐데, 지금 방식으로 계속 버틸 수 있을까?”
“남이 정해주는 삶 말고 내 선택으로 일을 해볼 수 없을까?”
나도 비슷했다.
높은 물가와 생활비 속에서 조금이라도 수입 구조를 바꿔보고 싶었고, 결국 청소업을 시작하게 됐다.
유튜브나 인터넷을 보면 생각보다 쉽게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는 조금 달랐다.
이 글은 내가 처음 청소업을 시작하면서 실제 어떤 상황이었고, 얼마 정도를 썼는지 기록한 내용이다.
누군가 시작을 고민하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처음 시작할 때 가지고 있던 돈
솔직히 큰 자본은 없었다.
당시 여유 자금은 대략 1,000~2,000달러 정도였던 것 같다.
청소업을 시작하기 위해 따로 대출을 받지는 않았다.
대신 콘도 건설 현장에서 드라이월 일을 병행하면서 생활비와 초기 비용을 감당했다.
월세, 차량 유지비, 식비처럼 매달 나가는 비용 부담도 꽤 있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크게 투자하기보다 가능한 선에서 하나씩 시작했다.
처음 구매한 장비
지금 생각하면 정말 최소한으로 시작했다.
- 청소기: 아마존 약 150달러
- 스팀기: 아마존 약 250달러
- 걸레와 약품: 유튜브 보면서 필요한 것 위주로 구매
- 차량: 기존 차량 사용
처음에는 차량을 새로 준비하지 않았다.
그래서 현장 갈 때마다 장비를 싣고 내리고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 꽤 힘들었다.
약품도 체계가 없었다.
어떤 오염에 어떤 약품을 써야 하는지 유튜브를 보며 하나씩 따라 하면서 익혔다.
지금 생각하면 초반에 조금 다르게 했을 것
지금 돌아보면 무조건 저렴하게 시작하는 게 답은 아니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너무 아끼려고 하면 결국 다시 사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장비를 여러 번 바꾸면 결과적으로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처음부터 비싼 장비를 사라는 뜻도 아니다.
내 기준에서는 최소한 오래 쓸 수 있는 기본 장비 정도는 초반부터 고민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어려웠던 건 장비보다 고객 찾기였다
청소업은 매장이 있는 사업이 아니다.
결국 내가 직접 고객을 찾아야 했다.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다.
전단지를 붙여야 하나,
직접 찾아다녀야 하나 고민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집 수리 때문에 온 플럼버와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
그때 처음 들은 게 플랫폼이었다.
처음 추천받은 건 Homestar였다.
비용을 내고 등록하면 고객과 연결되는 방식이었다.
당시 기준으로는 적지 않은 비용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결과적으로 큰 성과는 없었다.
하지만 그 경험 덕분에 다른 플랫폼도 알게 됐고 이후 Bark를 통해 첫 고객을 만나게 됐다.
지금 생각하면 고객 확보 방법을 배우기 시작한 첫 순간이었다.
첫 매출은 95달러였다
내 첫 매출은 오븐 청소였다.
95달러.
지금 보면 큰 금액은 아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일을 따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신났다.
문제는 청소를 잘 몰랐다는 점이었다.
지금 하면 45분 정도면 끝날 작업인데 당시에는 2~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왕복 운전 시간까지 합치면 거의 5시간 가까이 썼다.
기름값까지 생각하면 사실상 최저임금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그런데 그때는 계산보다 가능성을 봤다.
방법을 모르니까 그냥 열심히만 했다.
앞으로 잘될 거라는 생각 하나로 움직였다.
그래도 그 경험 하나가 다음 고객으로 이어졌다.
지금 다시 시작한다면
이 질문은 지금도 종종 생각한다.
내 상황이라면 처음부터 너무 큰 돈을 넣지는 않을 것 같다.
대신 고객 확보와 기본 장비에 우선 투자할 것 같다.
초반에는 경험도 부족했고 가격도 낮게 받았다.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오고 고객이 쌓이면 그때 가격을 올리는 방향이 현실적이었다.
지금 다시 시작한다면 청소 기술보다 고객을 만드는 방법을 먼저 공부할 것 같다.
청소 실력은 현장에서 늘 수 있지만 고객 확보는 생각보다 더 오래 걸렸다.
마무리
주변에 청소업을 한다고 이야기하면 의외로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나도 해볼까 생각했었는데.”
청소뿐 아니라 자동차 실내 세차나 다른 사업을 고민했던 사람도 많았다.
그래서 오히려 느꼈다.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만 시작하는 사람은 적다는 걸.
나도 엄청 준비돼서 시작한 건 아니었다.
그냥 이렇게 살기 싫다는 생각,
한 번은 내 선택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물론 시행착오는 있다.
하지만 해보니까 되는 것도 있었다.
아직도 배우는 중이다.
그래도 시작하지 않았으면 지금의 경험도 없었을 거다.


